임신기간은 초기, 중기, 후기로 분류되고, 각 시기별로 섭취해야 하는 영양제의 종류가 조금씩 다릅니다.
시기별 필요한 영양소와 섭취방법을 알고 있다면 임산부의 건강과 태아의 정상 발달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럼 임산부 시기별 영양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임신 초기 (~12주)
1) 엽산(임신 1개월 전~13주 차) : 아기의 정상적인 신경 발달을 위한 필수 영양소입니다.
심장기형, 무뇌 등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엽산은 적혈구 형성과 DNA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태아의 신경세포 형성 및 태아와 태반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아기의 신경 발달이 이루어지는 13주 차까지 섭취하고, 태아의 정상 발달을 위해 임신기간 내내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엽산은 아침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임산부의 경우 권장 복용량은 620mcg입니다. 다태아의 경우 배수로 늘려 섭취하여야 하므로 담당 의사에게 확인 받으십시오.
2) 비타민D(임신 준비 기간~수유기): 태아의 뼈 성장 및 두뇌발달 등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입니다.
또한 산모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 임신 중독증이나 조산의 위험이 높아지니 꼭 섭취합니다.
비타민D는 식후에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3) 유산균(임신 1개월 전~출산 후): 유산균 복용은 산모의 요도염이나 세균성 질염을 예방할 수 있고 태아의 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출산할 때 산도를 통해 태아에게 유익균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유 수유 중에도 엄마의 유산균이 아이에게 전해집니다. 따라서 유산균은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임신 중기 및 후기
1) 철분(임신 16주~): 철분은 태아에게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철분은 임신 16주 이후부터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임신 초기에는 필요량이 적고 오히려 변비와 구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 공복에 섭취하고, 철분은 칼슘과 함께 먹으면 서로 흡수를 방해하므로 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합니다.
2) 칼슘(임신 20주~) : 출산 후 산모의 골다공증 예방과 태아의 뼈 형성에 도움을 줍니다. 또 산모의 임신중독증과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D과 함께 식후에 먹는 게 좋습니다. 입덧이 심한 임신 초기에는 칼슘 섭취가 어려워 우유, 요구르트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중기 이후에는 평소 칼슘 섭취량을 고려해서 복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오메가3(임신 28주~) : 태아의 두뇌, 신경, 시각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입니다. 임신 중기 충분한 오메가3 섭취가 아기의 IQ를 높인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메가3는 중금속 오염 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식물성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다 복용할 경우 지혈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출산 1개월 전부터는 복용을 중단합니다.
3. 총평 및 주의사항
모든 영양제는 과다 복용 시 부작용이 있으므로 권장 섭취량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철분제 과다 섭취 시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철분제는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과 함께 섭취했을 때 흡수가 더 빠르기 때문에 오렌지 주스와 같이 섭취하면 좋습니다.
칼슘제 과다 섭취 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칼슘과 철분은 서로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2시간 이상 시간 간격을 두고 섭취하기를 권장합니다.
비타민A는 과량 섭취했을 때 태아 기형이 유발된다고 하는데, 하루 5,000 IU까지는 비타민A의 섭취량과 태아 기형의 관련성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임산부라고 무조건 비타민A를 피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용량을 잘 확인하여 과량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임신 시기 별 영양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좋은 영양제라도 과하면 약이 아닌 독이 됩니다. 꼭 필요한 영양제를 확인하여 건강한 출산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